자유게시판

 

 

 
 

I D

 

PW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병휘이야기
      방송기사
      커뮤니티
      갤러리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회원자료실
      예매신청
      Friends

 

 

이   름     보성   [purero@empal.com]
제   목     [공연관람후기]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뭔 일이 그리 바쁜지..
아쉽게도 마지막 공연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

공연장에 좀 일찍 도착했기에 운 좋게 리허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 수 많은 공연장을 쫓아 다녔지만 리허설 구경은 처음 이었다.

'아아..연습은 저렇게 하는구나!..
음음~~이렇게 하나하나 맞춰가는구나!'
본공연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쉽게쉽게 보아왔던 내용도 저렇게 몇번의 시행착오와
여러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지는구나!'
..

제가 콘서트장을 찾는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모습들 때문이죠.
단순히 앨범을 듣을때와는 천지차이인 그 느낌들..

..

공연이 시작되고 등장하는 손선수(?)..
부모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어린관객들이 갑자기 "손병휘!손병휘!!" 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물론 부모님들의 외압에(?)에 의한 환호였지만, 자칫 무거운 주제의 공연장에 여유를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
(사실 아이들이 "손병휘"를 외칠때 나도 박자를 맞춰 후렴구로 "짱!" 이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리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내 첫 곡인 '오늘하루'....
이 노래의 가사중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는 내용이 있다.
어쩌면 이 가사때문에 개인적으로 손병휘란 가수와 인연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몇년전 손병휘 1집을 구매하고 싸인을 받을때 써 주었던 글귀...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여느 가수들과 분명 색이 달라던 그런 싸인 글이었다.

두번째곡 '문패'
2집에 있는 곡이다.
난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내가 생을 마감할때 후회 없도록 내 문패달고 그렇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겠구나!' 라고...

이내 짧은 인사와 더불어 공연 소감의 멘트가 이어진다.
공연장의 또 다른 매력이 바로 가수의 멘트이다.
앨범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곡소개라던가..가수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중가수는 사랑 노래를 부르면 변절(?)했다는 말이 나돌던 그런 시기도 있었다.
난 이런 편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민중가수니...대중가수니...그 노래 성향이전에 모두들 창작을 하는 예술가이기에 그러하다.
하지만, 창작을 통하지 않는 붕어가수들...노래보단 다른 꺼리를 더 많이 보여주는 그런 가수들은
싫어한다.

손선수 노래의 특징중 하나는 대부분 '시'에 곡을 붙인다는데 있다. .
그가 부른 몇곡 안되는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 역시 많은 사람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시로 되어있다. 그대를 만나기전에...속눈썹..


수우족의 기도..아버지...샤이를 마시며..
이번 3집에 들어 있는 곡들이다.

뭔 말이 필요하겠는가?

다행히도 3집을 운전하며 자주 들었던 덕택에 다라 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
콘서트장에서 아는 노래가 나올때 따라 부르는 재미또한 크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3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라는 노래가
선곡되지 않아서....
난 위와 같은 류의 노래를 좋아한다...좋아한다는 의미가 흥이 나거나, 뭐 그런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하는 노래이기에 좋아한다.

분위기가 가라 앉을때쯤(느린고 조용한 노래들) 터져 나오는 불나비 메들리...
정신이 확 든다. '친구야 가자 가자 자유 찾으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고자 했던
자유가 반쯤은 왔다...나머지 반은 내 자유로 평양까지 택시타고 갈 그날...그날.. 오리라...

..
게스트로 나온 개그맨 황봉알씨와 노정렬씨..
개그맨답게 입담이 걸죽했지만..참 뼈 있는 말을 하는 흔치않는 개그맨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지는 안치환씨의 무대..
안치환씨의 맨트중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병휘가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하나의 기념음반을(?)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지애를 느꼈다고..
물론 여기서 말한 기념음반 이라는 말은 여느 뜻과 다른 말이다.
잘 팔리지는 않는..요즘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는...그런류(?)의 음반을 만든다는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듣고싶다면, 음반을 사고..콘서트장에 가는 것이 최고이다..
흔히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하는 말이 있다.
' 예전 음악이 좋았는데...요즘 애들 음악은 이해할 수 없어..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시끄럽기만하고....'라고 하면서 대중음악을 비판한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가수가? 음반제작자가?작곡가가?작사가가?
물론 위에 열거한 사람들의 탓도(?) 있겠지만...
가장큰 요인은 바로 대중 무리속의 하나인 나 자신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노래를... 공짜로만 즐기려하니 자꾸 없어지는 것이다.
누가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음악을 공짜로 만들어주고 불러준다는 것인가?

공연2부가 끝나고...앵콜이 이어지고...
순식간에 약 2시간반의 시간이 흐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가야만하는 그런 시간이 왔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 대부분 스케줄이 한가한(?) 덕택에
뒤풀이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콘서트장을 찾는 이유중 하나이다.
이 뒤풀이 자리에서 소주잔 기울이며 듣는 인생이야기는 가수의 노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1차 뒤풀이가 끝나고 아쉬워 하는 몇몇이 모여서 호프집으로 향했다.
호프집에서 공연이야기와 인생이야기를 안주삼아 여러잔을 기울이고 있을때,
약간(?)의 취기가 오른 상태인데도 팬들이 모여 있는 자리라며 늦은 시간에 찾아준
병휘형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병휘형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 술판을 벌였다...
으~~징글징글한 인간들....ㅋㅋㅋ

새벽2시간 넘어가고 있었지만...끝날줄 모르는 가축적인 분위기....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시간이었다. 하지만...피곤했던지....이내 난 뻗어(?) 버렸고...정신을 차려보니..집이었다.ㅋㅋㅋ

풍부한 음악으로..좋은 세션들로 꽉찼던 콘서트..
다음 콘서트에서 이렇게 꽉차게 못할 것 같다는 병휘형의 말에 짠했었다...
이에 작은 소망을 실어본다.
'앨범 10만장만 나가라~~~~그럼 또 꽉찬 콘서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쇄하기  (작성일 : 2005년 09월 13일 (03:13),   조회수 : 5667)

이전글    대빵.....만족............ㅎㅎㅎ
다음글    벌써부터 다음 공연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