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I D

 

PW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병휘이야기
      방송기사
      커뮤니티
      갤러리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회원자료실
      예매신청
      Friends

 

 

이   름     보성
제   목     너무 조용한 서울..


조용하다 못해 옆집에 불이 나도 모르는 서울.....

토요일..
둥근소리 작은음악회 1회공연이 끝나고..
게스트로 출연하신 병휘형님과 복덩이 그리고 나...

도성의 좌청룡이라 일컫는 대학로 뒷(?)산인 낙산을 올랐다.
서울 한 폭판의 야경과 성벽의 정취..적당한 날씨로 맛나는 삼보..

정상에서 이대병원쪽으로 걸어내려오는데, 성벽에 인접한 구가옥에서 시커먼 연기가 올라오는게
아닌가?
'어라! 불났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성벽에 바싹 붙어 약 10미터 거리를 두고 내려다보니,
시커먼 연기가 올라오는 집에는 사람이 없는 듯 했다.
'신고..신고...119'
인접한 다른 집에는 불이 켜진 것으로 봐서 신고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우리 역시 119로 신고를 했다.
신고하는 가운데 그 집이 어린이 놀이방인 것을 알았고...
밤이라 다행히 아무도 없는 빈집임을 알았다.
..

그사이 시커먼 연기와 냄새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아직 불길이 집밖으로 솟구치지 않은 상태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다.

때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아저씨가 현장 근처에 있는 소화전을 발견하고 문을 열려고 했으나,
이런 된장....열쇠가 없다.

연기는 점점 거세지는데 아직 사이렌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

몇분 후..
소화전 문을 따고는 호스를 꺼냈지만 왠일인지 물을 뿌리지 않는다.
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성벽 위에 있던 나는 잽싸게 성벽 아래로 내려가서 소화전 안을 뒤져보니..
써글!!!
호스는 많은데 정작 소화전과 호스를 연결시는 피팅(아답터)이 없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야 되는데 이 연결구가 없는 것이다.

그 사이 어떤 아주머니가 맨발로 뛰어 나오시면서 비명을 지르신다..
"아이구 어떻게 어떻게.."
이 아주머니는 불난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인데, 불길이 그 집으로 번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제 불길이 집 밖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참 대책 안선다...
어느덧 모여든 사람이 십여명은 되는데...무엇 하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소화전에 호스만 연결 할 수 있어도 어떻게 해보겠는데...

곧이어 도착한 소방차...
치솟는 불길 사이로 물을 뿌려댄다...
...

그렇게 잠시동안 현장에 머물며 화재진압을 어느 정도 하는 것을 보고 내려왔다.
..
'신고만 일찍 했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텐테....
참 조용한 서울이다..옆집에 불이 나도 모르는 서울....'

..






인쇄하기  (작성일 : 2007년 02월 26일 (14:30),   조회수 : 5396)

이전글    복권 당첨
다음글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