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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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병휘(병휘)   [bhs05@hanmail.net]
제   목     일지 2 -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File#1     대룡페리.JPG (size : 71.7 Kb)     Download : 2124
File#2     개구멍.JPG (size : 87.9 Kb)     Download : 2644
File#3     갑판 11.1.JPG (size : 75.7 Kb)     Download : 2067
File#4     불꽃놀이.JPG (size : 85.2 Kb)     Download : 2064
File#5     불꽃놀이 2.JPG (size : 112.1 Kb)     Download : 1897












11. 1(화) 출발일
아침 일곱시에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길을 서두릅니다. 짐을 끌고 한참 가다보니
식당은 없고 시간은 다 되어가서 일단 국제여객터미널로 갑니다.
구내 스낵바를 여는 순간 잽싸게 라면을 주문, 혼잡한 가운데 그럭저럭 속을 채웁니다.
여행중에는 아침은 무조건 먹어야한다는게 저의 신조입니다.
일행의 아침을 챙겼다는 보람에, 유능한 리더로서의 저에게 잠시 자부심을 느낍니다.
ㅎ ㅎ ...

저쪽에서 애초에 저에게 이번 건을 제안한 정승천형이 보입니다.
이번 여행의 정식명칭은 부산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평화와 희망의 뱃길 ‘평화사절단’입니다. 오늘부터 9박10일동안 부산을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톡, 후쿠오카, 상해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이지요.

대표단, 기자단, 시민사절단, 어린이사절단, 대학생사절단, NGO사절단, 그리고
문화사절단 등 400여명이 일행이지요.
우리는 그 중 50명으로 이루어진 문화사절단으로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인원점검을 하고 단복을 지급받고 발대식을 하는 와중에 문화사절단은 미리 수속을 하고
승선을 합니다.

수속장 옆에 비교적 깔끔한 배가 한 척 있길래 은근히 안심했습니다
원래 영화에서 보던 유람선의 섭외가 갑자기 취소가 되어 평택과 중국을 오가는 페리호
(쉽게 얘기하면 보따리 장수들이 타고 다니는)를 타야한다고 해서 각오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깔끔한 배를 뒤로 하고 걸어서 찾아간 그 배는 군데군데
녹이 슬어있는 것이 보이는 한 눈에도 낡은 배였습니다. 게다가 출입구가 터미널의
그것과 맞지 않아 배 아래에 나있는 좁은 출입구, 모두가 자연스럽게 개구멍이라고
불렀던 그 좁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것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가지고 간 짐 역시
좁은 계단을 따라 몇 층을 가지고 올라가야했으니... 우리는 그렇다고 치고 나이드신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결국 승무원들과 문화사절단의 젊은 승객들이 께단을 따라
릴레이식으로 운반했다는 후문인데 힘든 것 보다 그 상황이 짜증이 나서 출발전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안내를 받아 객실로 향했습니다. 평화사절단 홈페이지
(www.korea815.or.kr)를 통해 본 배의 시설을 보았기에 일단 욕실이 딸려있는 객실이
별로 없어 그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세면대도 없는 객실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 좀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세면대가 있는 4인실에 진오 형과 둘이 쓰게 되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양쪽에 2층침대가 두 개 있는 좁은 선실이지요.
그래서 각각 한 쪽을 차지하고 저는 2층에 진오형은 1층에 짐을 풀어놓았습니다.

두시 쯤 공연장으로 쓰일 다다미방에서 문화사절단 전체 인사 겸 저녁공연회의를 했습니다.
남산놀이마당(풍물), 라운아라(퓨전 국악), STEP(힙합), WHITE FOX(전자현악), 마술팀,
하연화 무용단(한국무용), 탈굿패, 소리꾼 외에 선상 건강프로그램을 진행 할 요가와 택견,
그리고 조명, 음향, 사회자까지 총 50명이 문화사절단이었습니다.

리허설을 하다가 전원이 문제가 생겨 1시간 늦은 8시에 평화사절단 만남의 밤을
하게되었습니다. 대표단의 인사말과 소개후에 문화사절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출발 첫날이니 만큼 활기찬 노래로 ‘내나라 내겨레’,‘광야에서’,‘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을 선곡해서 불렀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사절단 모두는 갑판으로 이동, 선상불꽃쇼를 구경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우리만을 위한 불꽃놀이는 생각보다 근사해서 하루동안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첫날의 일정을 상쾌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인쇄하기  (작성일 : 2005년 11월 16일 (12:16),   조회수 : 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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