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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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병휘(병휘)   [bhs05@hanmail.net]
제   목     킬리만자로 원정기(끝)
File#1     사파리의 일몰.JPG (size : 50.2 Kb)     Download : 1787
File#2     마사이족 집 내부.JPG (size : 97.2 Kb)     Download : 1877
File#3     롯지에서 작은 콘서트.JPG (size : 77.6 Kb)     Download : 1811
File#4     희망을 위하여!.JPG (size : 40.8 Kb)     Download : 1813
File#5     희망봉에서...JPG (size : 112.4 Kb)     Download : 1217












12월 14일

메루산 호텔에서 잠을깼다. 간만의 인간적인 샤워와 아늑한 객실에서 잠을 자니
기분은 최고였다. 코 부근이 태양빛에 그을리고 얼굴도 야위었다.
양쪽 새끼발톱은 시커멓게 죽어있었다.

탄자니아 국경을 올때와 같은 순서로 넘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가로질러 ‘소파롯지(SOFA LODGE)’에 도착했다.
키 큰 마사이족 ‘빅 라이온’이 맞아준다.
롯지의 매니저이자 한 부족의 추장이라한다.
롯지는 생각했던 통나무집이 아니라 일류호텔급이다. 원숭이들도 자유롭게 오간다.

잠시 쉬다 사파리를 하러갔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건기라 많은 먼지가 일었지만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는 기분은 가볍다.
많은 동물들을 보았지만 순도 높은 장엄한 일몰이 더욱 좋았다.
맛있는저녁을 와인을 곁들여 먹고, 나와 치환형은 작은 콘서트를 준비했다.
식당 건너 편 휴게실에서 작은 콘서트를 했다.
대원들과 스스럼없이 와인도 마셔가면서 진행했다.
둘이서 ‘내가 만일’을 부르고 나는 ‘모든 것, 그리고..’ ,‘황혼’ ,‘그대를 만나기 전에’,
‘킬리마자로, 나란히..’를, 앵콜로 박범신 선생의 시노래를 했다.
이어서 치환형의 무대에서 간간이 하모니카와 오카리나를 불어주었다.
뒤이어 조별 게임과 시상식을 하며 모두가 상을 받아 즐거워했다.
나와 현호는 ‘시큰둥상’을 받았다. 서로 소가 닭 보듯 한다던가? ㅋ ㅋ...

밖으로 나와 빅라이온의 해설과 주도로 마사이 춤과 노래를 관람했다.
영혼을 부르는 그들의 소리는 기괴하면서도 인상적이었고 폐타이어로 만든
마사이 신발을 신고 뛰는 그들 특유의 점프는 놀라웠다. 그리고는 캠프 파이어...
둥그렇게 모여 노래를 부른다. 반주는 나와 치환 형이.... 불은 사그러 들고
적도를 가르는 하늘엔 수많은 별과 선명한 달 빛, 추억은 아롱아롱....

12월 15일
롯지를 떠나 나이로비로 향했다. 호숫가 근처의 길을 택해서 가니
어제보다 많은 동물이 보인다.
우기에는 낮은 지대는 모두 호수로 변한다고 한다.

평원에 화산돌이 흩어져있는 척박한 곳에 있는 마사이 마을을 방문했다.
미션스쿨에서 영어를 배운 추장의 아들과 젊은이들이 마을을 안내했다.
예의 마사이춤도 보여주었다.
소똥으로 만든 마사이의 집은 짐승이나 바람이 직접 들어오지 않도록 입구가
ㄱ자의 형태로 꺾여있었다. 안에는 방 두개가, 가운데 화덕이 벽에는 아주 작은
환기구들이 있었다.
아이가 7살이 되면 따로 집을 지어서 그곳에서 자게 한다고 한다.
결혼하기 위해서는 소10마리 이상이 필요하다고...
마을 한켠에는 토산품을 늘어놓고 팔고있었다.
왕년에 창 하나로 사자와 맞짱을 뜨던 마사이족의 현재는 이렇게 관광상품으로 변했다.

우리나라 ‘갤로퍼’의 원조인 일본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타고 마사이마을을 빠져나와
일주일 전 들렀던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나는 그 때 주지못한 음료수를 종업원에게
주었다. 북은 고민 끝에 사지않기로 했다.
몇시간을 더 달려 나이로비의 사파리 파크호텔에 짐을 푸니 마치 집에 온 듯 편하다.


12월 17일

어제 나이로비를 떠나 비행기를 두 번 타고 케이프 타운으로 왔다.
숙소는 쉐라톤, 문 연지 얼마 안된 최신호텔이다.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중에 가장 럭셔리 한 느낌이다.
어제는 몸살기가 있어 술을 아니하고 잤다.
아무래도 그저께 먼지를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

레스토랑 역시 가장 화려했다. 서빙은 흑인 매니저는 백인이다.

테이블마운틴에 올라가 전망을 구경하고 점심을 바닷가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서 먹었다.
와인을 곁들여 새우, 바다가재요리를 먹는데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다.
근처 잔디밭에서 흑인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이채로운 장면은 흰색 롤스로이스가 웨딩카로 준비되어있었고
바이올린과 기타로 분위기를 돋우는 이들은 백인이다.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아프리카의 남쪽 끝,
희망봉에 가서 원정대의 소원을 적은 풍선을 띄우는 행사를 가졌다.
나는 “우리 가족 만세”와 “ 하나뿐인 지구, 착취없는 지구, 차별없는 지구”를 적었다.
모두가 함성과 함께 풍선을 날렸다.

12월 18, 19, 20일

케이프타운을 출발해 홍콩에서 하루를 묵고 20일 귀국했다.
홍콩에서 마지막 밤, 그 광란의 밤과 야경도 좋았지만
그 어떤 것도 킬리만자로에서 자연과 사람이 만들었던 드라마에는 미치지 못하리..


인쇄하기  (작성일 : 2006년 04월 07일 (00:17),   조회수 : 4632)
단무     (2006년 04월 07일 01:21)    
너무 막 급하게 쓰신 듯 하나 ㅋㅋㅋㅋ 잘 읽었어요!
정말 가보고 싶지만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네요.
그나저나 시큰둥상 너무 하셨다. ㅋㅋㅋ
로즈마리     (2006년 04월 17일 13:39)    
원정기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차령     (2006년 04월 19일 19:14)    
책을 만드시거나 잡지에 연재라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질경이     (2006년 06월 08일 17:18)    
너무 잘 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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