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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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병휘(병휘)   [bhs05@hanmail.net]
제   목     일지 8 망중한, 그리고 게릴라 콘서트
File#1     파도가 제법....JPG (size : 87.8 Kb)     Download : 1914
File#2     남산놀이마당 힙합팀..JPG (size : 66.3 Kb)     Download : 1949
File#3     왼쪽부터 배현열, 김종삼, 다른 한의사, 송순규....JPG (size : 66.2 Kb)     Download : 2118
File#4     전기쿠커.JPG (size : 41.5 Kb)     Download : 2000
File#5     선실과 창가사이, 그 비좁은 곳에서도...JPG (size : 78.5 Kb)     Download : 1739












7(월)

이제 장기간 여행의 피로가 오는가 봅니다.
더군다니 파도가 심하게 치기 때문에 더욱 곤했나 봅니다.
아침 먹고 자고, 잠시 책 읽다 또 자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입니다.
순규는 멀미가 심한지 계속 자리보전입니다. 얘는 하루 걸러 밤에 불태우고 다음날엔
운기조식하는 패턴으로 생활하고 있군요.
나나와 영이는 매일 밤 불태우고 다음 날 아침을 거르고 잠을 자며 전의를 불태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진오형은 매일 밤 불 태우다가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합니다.

승천형의 제안으로 오후에 스낵바에서 저의 게릴라콘서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바다에 있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무료하기 쉬워 깜짝공연을 하기로
한 것이었지요.
사실 공식공연에서 이리저리 다른 배려하다보니 막상 저는 제대로 한 곡 부르지 못하고
항해를 끝내게 생겼으니 겸사겸사 좋다고 했습니다.

한시간 정도 자유롭게 진행한 이 공연에서는 게스트도 풍부해서
나나는 진추하의 ‘One summer night'를 저와 함께,
영이는 ’Memory'를, 멀미에서 돌아와 뒤늦게 머리 긁적이며 참여의사를 밝힌 순규는
‘눈동자’를 부르며 자리를 빛내주었고, 진오형과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하기로 했으나 분위기 처진다는 형의 제안으로 뺐습니다.
모처럼 스낵바에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오늘 부른 노래는 대강 이러합니다.

'오늘하루', '여행을 떠나요','세계로 가는 기차‘,’미지의 세계‘, '모든 것, 그리고'...
'샤이를 마시며', '백두산1, 2' , '나란히 가지 않아도'..

음반도 좀 팔았으며 케이스 망가진 것 두 장은 씨디를 팔아 준 자원봉사자 두 명
(전인아, 김지영)이 탐을 내기에 선물로 줬습니다.

저녁식사 후 택견지도자인 우동훈 선생과 함께 갑판에서 모처럼 땀을 흘렸습니다.
시민 몇 명도 궁금해 하며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우동훈 선생은 알고보니 서울에서
저를 지도하는 김상민 선생의 친구이기도 하더군요.

매일 밤 공연장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지는데 오늘은 어제에 이어 장기자랑입니다.
사절단으로 탑승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우리나라는 ‘사천만이 연예인’이라는
생각마저듭니다. 누구나 능숙한 솜씨로 반주기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린이 사절단으로 중국동포인 어린이 두 명은 반주도 없이 중국노래를 깜찍하게
불러주었고 나이 많은 분들은 뽕짝을 구성지게 부릅니다. 특히 오늘은 문화사절단 중에
두 팀이 나갔습니다. 풍물등의 전통연희를 하는 ‘남산 놀이마당’은 그 새 힙합팀으로부터
전수를 받아 박력있는 춤을 보여주었고 영국의 ‘Bond'를 연상케하는 ’White Fox'의
연주자 3명은 소방차의 ‘어젯밤’을 거의 망가지는 율동과 함께 함께 불러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샤워후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ㅋ ㅋ.... 한방 의료진으로 승선한 김종삼 선생은 1987년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고대의 이인영 선배와 함께 전대협을 건설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후 다시 입시를 거쳐 지금은 한의사로 활동하고 계신 것이지요.
호남형의 얼굴에 점잖고 정이 많아 보이는 이 분과 그의 동료, 탈 춤을 추는 배현열 선배등과
스낵바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아예 객실로 가서 어제 후쿠오카에서 사온 일본 생라면을 끓여
소주를 마셨습니다.
군대에서 장교들 몰래 밤에 라면 끓일 때 쓰는 전기 솥은
참으로 매일 밤 유용하게 쓰는군요. 우리 문화사절단은 선실도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선실에서 마시던 일행들과 많지않은 안주를 나눠가며 마십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정이 들어갑니다.



인쇄하기  (작성일 : 2005년 12월 02일 (11:33),   조회수 : 3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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