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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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병휘(병휘)   [bhs05@hanmail.net]
제   목     일지 11 돌아와요 부산항에
File#1     이어도.JPG (size : 73.6 Kb)     Download : 2048
File#2     마지막 선상공연.JPG (size : 22.9 Kb)     Download : 2088
File#3     라운아라.JPG (size : 49.2 Kb)     Download : 2039
File#4     화이트 폭스.JPG (size : 49.1 Kb)     Download : 1999
File#5     어린이 사절단의 소감문.JPG (size : 62.6 Kb)     Download : 1802












9(수)

코리아 포커스 김민경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 사절단에 기자들도 동행을 했는데
그 중 한 명이었죠. 알고보니 저와 평소에 친한 개그맨 노정렬의 대학후배로 라디오 21 초창기에
잠깐 본적이 있었던 이였습니다. 시차로 인해 시간을 착각해서 9시부터 스낵바옆 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기다리다 김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코리아포커스는 인터넷신문으로 민족적이면서도 진보적인 논조로 보였습니다.
도중에 승천형이 지나가길래 서로 소개를 시켜주기도합니다.
작은 키에 조금 마른 김기자와 코리아포커스가 잘 되기를 바래봅니다.

오후 3시 30분 경 우동훈 선생과 갑판에서 택견 기본, 발차기 곁치기까지 하며 약간
땀을 내고있는데 사람들이 올라와서 보니 이어도를 지나간다고 방송이 나왔다는군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선실로 내려가 카메라를 들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쪽에 이 바다밑 2미터밑에 있는 섬으로 그 위에 철제구조물을
만들어 연구실로 쓰고있었습니다. 저 멀리 손톱만하게 보이던 이어도는 서서히 커지더니
근접거리까지 접근했다가 지나갑니다. 이번에도 항로에 없는 일정으로 우리는 며칠 새
한반도의 제일 동쪽인 독도와 남쪽인 이어도를 지나는 행운을 누리게된 것입니다.

공연장에서 힙합팀인 ‘STEP'의 지도에 따라 힙합의 기본스텝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TEP'은 문화사절단의 막내로 네 명의 멤버 중 3명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잘 안되는 동작으로 열심히 따라해보니 제법 땀이 나기도 했습니다.

배가 크루즈에서 페리호로 바뀌면서 난감해진 것 중에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다다미실을 공연장으로 썼지만 400명의 사절단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좁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마지막 문화행사를 갑판위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노래를 하기에 힘들 정도여서 고민을 했지만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샹하이를 마지막일정으로 돌아가는 사절단의 일정을 문화로 정리를 하기로 한 것이지요.

우리는 독립운동 당시에 만주등지에서 불렸던 독립군가를 메들리로 구성해서 불렀고,
‘이 산하에’를 저의 기타반주로만으로 진오형이 수고해주었습니다.
진오형은 바람을 등지고 부르느라 할 수 없이 관객에게 등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야말로
가창력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그리고는 광야에서로 마쳤는데 열화와 같은
앵콜요청에 의해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까지 했습니다.
합창은 순규의 우렁찬 목소리 덕분으로 힘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스탠드가 바람에 넘어질 것 같아 배현열선배가 스탠드 밑을 잡아주기까지 했습니다.
‘라운아라’와 색소폰의 합동공연, 힙합팀과 남산놀이마당의 합동 공연, White Fox의
전자현악공연으로 마지막 선상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번 평화사절단은 그 거창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준비부족과 그로인한 돌발사태(?)들로
애초의 취지를 제대로 살렸다고 보기에는 여러 아쉬움이 보입니다.
사실 배가 제대로 출항할 수 있을까 주최측에서는 노심초사했다는 군요.
그래도 한국인답게 어찌해서 배를 띄우고 여러 난관을 뚫고 무사히 돌아가게 되었으니
이것은 또 우리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한 번으로 마치지 말고 계속 이어진다면 금년의 아쉬움은 여러 성과를 거두며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공연장으로 내려와 마지막 선상뒤풀이를 합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오늘따라 발렌타인 17년산이 몇 병이나 여기저기서 협찬이 들어왔습니다. 이 위스키는
선내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는데 병을 세워놓고 볼링을 칠 정도로 여러 병이
굴러다녔습니다.

생일을 맞은 배현열선배를 위해, 결혼을 앞둔 라운아라의 한음미씨를 위해 축하곡을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든 노래를 그 노래의 시를 쓴 시인이자
우리 문화사절단 단장인 강영환시인에게 불러주기도 했지요.

문화사절단은 열악한 공연환경에서도 한번도 불화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마지막 공연까지 끝내며 사절단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다는 평입니다.
긴장이 풀리며 사람에, 술에 취해 밤이 깊어갑니다.


후기

다음날 크루즈기간동안 유일하게 아침을 놓쳐서 스낵바에서 컵라면을 사먹는데 아줌마가
며칠 전 게릴라 콘서트 때 노래 잘 들었다며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선이 늦어져서 나누어 준 사발면을 전기쿠커로 끓여서 식당에서 얻은 김치와 함께
먹었으니 정말 그 쿠커는 끝까지 효자노릇을 했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우리 문화사절단은 횟집에 모여 달디 단 모듬회에 소주를 돌리며
뒤풀이를 하고 즉석에서 ‘다롱이 문화사절단’모임을 만들어 다음에 카페를 개설해서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가수들은 저녁기차로 올라오고 2차로 자갈치시장에 꼼장어를 구우러 간 무리도
있었다지요.



인쇄하기  (작성일 : 2005년 12월 04일 (15:59),   조회수 : 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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