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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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병휘(병휘)   [bhs05@hanmail.net]
제   목     일지 3 - 배를 좀 둘러볼까요?
File#1     갑판 11.1(1).jpg (size : 75.7 Kb)     Download : 1852
File#2     2등 선실 58호.JPG (size : 55.1 Kb)     Download : 1813
File#3     휴게실.JPG (size : 68.7 Kb)     Download : 1857
File#4     낮엔 연습장, 저녁엔 무대, 밤에는 술자리.JPG (size : 68.2 Kb)     Download : 1883
File#5     목욕탕.JPG (size : 62.8 Kb)     Download : 1637












2(수)

하루 종일 배 안에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보니 그동안 기껏해야 1시간 거리의 연안 섬을
오가는 배를 탔었지 본격적인 배 여행은 처음입니다.
날씨는 맑고 파도는 잔잔합니다. 어제 선상도서관에서 빌린 리영희교수의 ‘대화’를
읽습니다. 7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으로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와의 대담형식으로 정리된
이책은 식민지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인, 언론인, 그리고
학자와 운동가로 살아온 그의 평생을 놀라운 기억력과 날카로운 예지로 정리한 책으로
선실과 창가를 오가며 읽었습니다. 평생 굽힘없는 지조로 살아온 그의 생애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본받을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배를 둘러봅니다. 5층까지는 기관실과 화물칸으로 되어있고 6층은 안내실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비싼 객실 그리고 뒤쪽에는 오락실, 사우나(라기 보다는 목욕탕), 노래방,
다다미실이라고 불리는 가장 싼 객실이 있는데 우리는 이 공간에 무대를 꾸며
공연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7층은 앞쪽에 스낵바와 휴게실, 의무실, 상황실, 면세점과 세미나실등이 있어
강연장과 영상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뒤쪽에는 1, 2등 선실이 있지요,
저는 2등선실의 58호를 쓰고 있습니다.
8층엔 대식당과 VIP식당이 있고 앞쪽은 승무원들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각층마다 뒤쪽으로 나가면 갑판이고 8층 옆문으로 나가면 계단을 거쳐 상갑판으로
연결이됩니다. 배의 길이는 130미터가 넘고 폭은 30미터가 조금 안된다는 군요.
화장실은 공기압을 통해 배출이 되는 방식인데 반응속도가 늦어 줄을 잡아당긴 후
한참후에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나중에는 한동안 줄을 잡아당기다가 그냥 나오는 바람에
남의 오물을 보며 변기에 앉는 일도 많아, 이 화장실이 승객들로서는 가장 불만스러운
점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빈둥대다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문화사절단은 공연장 바닥에
술을 마시러 모입니다. 사실 어젯밤에도 불꽃놀이가 끝나고 이곳에 모여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한,두 순배 지나니 승천형이 바람을 잡아 결국 7층에서 기타를 가지고 내려와
한 판 합니다.
우리 가수일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산사람들이라 특유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흥겹습니다.
나나와 영이는 고은이, 이정란의 ‘사랑해요’를 부르고 순규는 ‘라구요’를 저는
‘아침이 밝아올 때 까지’를 거쳐 여세를 몰아 ,‘여행을 떠나요’,‘세계로 가는 기차’,
‘미지의 세계’로달려봅니다. 문화사절단 여기저기서 노래로 화답하며 한 바탕 놀았습니다.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찾아 7층 스낵바로 올라가니 어떤 자리에서 손짓을 합니다.
아는 얼굴들 사이로 민속학자 주강현, 소설가 김하기, 정해구교수, 평화네트워크의
정욱식씨등과 인사를 나누고 맥주와 약간의 양주를 얻어 마십니다.
역시 입가심은 이런 걸로... 저는 앞으로 밤 일정은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리라 다짐합니다. ㅎㅎㅎ...


인쇄하기  (작성일 : 2005년 11월 18일 (09:46),   조회수 : 3165)
복덩이     (2005년 11월 18일 10:29)    
사우나(?)가 마치 그때 그 시절을 보는 듯합니다. ㅎㅎ
로즈마리     (2005년 11월 18일 11:15)    
그러게요.. 사우나(?) 그때 그 시절.. ㅎㅎ
또 기억에 남는 글귀.. 7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으로 .. 역시 병휘오빠예요.. ㅎㅎ
복덩이     (2005년 11월 18일 13:40)    
이영희 선생님의 "대화"라는 책이었다죠. 700페이지...가 넘는다는 바로 그 책.
베고 자기 딱 좋은 두께라는 그 책....
9박10일간의 일정동안 사우나(?)도 하고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도 읽고 심지어 갑판에서 달밤에 체조도 했다는...여행 이야기 참 재미있습니다.
부민     (2005년 12월 05일 13:44)    
저 사진 여기에도 있네요^^언제 마셨는지 기억이....술이 쫌 알딸딸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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